동지섣달
하얀 밤이
내 이불 속으로
파고 든다.
십년지기를
잊었냐고
하얀 밤이
내 이불 속으로
파고 든다.
창백한 해가
창가에 머뭇거리며
어둔 낮이
대지 속으로
파고 든다.
친구인 양
연인인 양
핏발 선 하얀 눈으로
저승사자가
다시 포옹해 온다.
(2016.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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