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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올레길

14) 올레길 9코스 걷기_대평~화순(2018.05.12.)

by Alpha F. Kim 2021. 2. 12.

 일요일인 13일 오전에 비가 예상된단다. 12(토요일)에 올레길 걷기 계획에 생각을 많이 했다. 궂은 날씨 관계로 아직 못 간, 올레1-1코스(우도)에 갈 것인지. 아님, 9코스와 10코스를 먼저 갈 건지. 전날(11) 밤까지 결정 못하고 망설였다. 청보리 축재 중인 가파도(올레10-1코스)와도 연계해 생각해야 한다. 일단, 10코스 종점인 하모체육공원(제주올레안내소)를 2km 못 미쳐 가파도에 건너가는 배가 있는 운진항까지 걷기로 맘을 먹었다.

토요일 날이 밝아오는 0505시 반경에 일어나 채비를 하고, 640분경에 버스정류장(천수동)으로 나갔다. 버스를 두 번 갈아타고 08시40분경에 8코스 종점이자 9코스 시작점인 대평포구에 도착했다. 박수기정 위로 올라가는 길이 약간의 ‘깔닥고개(?)’‘깔닥고개(?)’로 시작되었다. 여기서 말을 길러 몽고의 조공을 위한 말이 지나던 길이였다는 몰질을 따라 올랐다.

대평포구에서 멀리 봤던 멋진 절벽 박수기정 위에 전망대 즉 박수기정 잔디밭에 놓인 의자에서 푸르다 검은 청자 빛 바다 멀리 보이는 형제섬과 송악산을 바라보며 커피 한잔의 여유를 즐겼다. 한숨을 돌리고 박수기정을 돌아 볼레낭길, 봉수대를 지나 월라봉을 오르는 길에 접어들었다. 월라봉에는 일본군 동굴 진지가 있었다. 여기저기 동굴 입구가 입을 벌리고 있었다. 안내판에는 7개의 동굴이 있다고 한다. 그 동굴들이 서로 연결돼 있는 것 같다. 아마 월라봉 속에서 지하 요새가 만들어져 있는 것 같다. 이 동굴 진지를 만들 때 얼마나 많은 주민이 동원되어 피와 땀을 앗아 갔을까. 많은 사람들이 희생당하고 또 고통당했으리라 생각된다. 재래식 전쟁에서는 무적의 요새였을 것 같다. 월라봉을 내려오는 길은 숲길을 이어 걸어 내려왔다. 숲길에는 소를 먹이는 목장도 있었다. 숲길을 지나오니, 11시 반경에 중간 스탬프가 있는 황개천에 도착했다.

이어 화순리 선사마을과 보리밭을 눈요기하며 동화동 퐁낭과 퐁남쉼터를 지나 화순 금모래해수욕장에 도착했다.. 여기에는 무슨 공사인지는 몰라도 공사가 한창이다. 올여름 여행객을 맞이 하기 위한 어떤 건설 공사일 것이라고 생각된다. 여기가 9코스 종점이다.(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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