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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올레길

12) 올레길 7코스 걷기_서귀포올레~월평(2018.04.28., 05.05.)

by Alpha F. Kim 2021. 2. 5.

(2018.04.28.오후)

 점심 후에 다시 시내길 을 조금 돌아들

어가니 7-1코스 종점이자 7코스 시작점인 제주올레여행자센터가 나왔다. 올레꾼들이 여러 사람 모여서 스탬프도 찍고 목도 추기며 야단 들이다. 나도 스탬프를 찍고 다시 7코스를 시작한 시간이 155분이였다. 이제 해는 4시간 정도 후면 질 것이다. 7코스 종점까지 해거름에 가기는 어려울 것이다. 오늘은 중간 스탬프 지점인 월평아왜낭목쉼터까지 가려고 맘을 먹었다. 미세먼지가 오전부터 강해져 공기가 아주 안 좋은 상태여서 중간에서 1박하고 내일 더 걸을 것인지 아님, 그냥 제주시로 회기해서 내일은 하루 TV를 벗 삼아 보낼 것인지 결정하지 못하고 서귀포 칠십 리 길을 돌아 삼매봉에 올랐다. 봉우리에 올라도 짙은 미세먼지로 좋은 풍경도 구경할 수가 없다. 팔각정에서 잠시 쉬었다. 천천히 내려오니 외돌개 바닷가의 빼어난 경치가 나왔다. 역시 관광객도 많았다. 외롭게 솟은 바위 외돌개가 멀리서부터 보이고 그 주면의 절벽과 바위들이 아주 비경이다. 바닷물 속에서 20m 불끈 솟은 바위의 위용이 아름답다. 외돌개 주변 이어지는 길을 걸으며, 여러 곳 여러 방향에서 폰 사진을 찍었다. 외돌개 바위가 멀어져 간 후에도 바닷가의 경치는 절벽과 숲, 그리고 몽돌 바위로 이어지며 계속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었다.

해가 뉘엿뉘엿 서쪽으로 기울어지는 것과 함께 내 발걸음도 빨라지는 속도를 더했다. 돔배낭길, 속골, 일냉이, 공물, 법환포구, 배염줄이, 두머니물, 일강정바당올레, 썰물이여서 걸어갈 수 있게 연결된 서간도의 풍경을 수박 겉핥기로 보며 월평아왜낭목쉼터에 도착했다. 쉼터 아주머니께 물으니, 20여분 가면 컨싱턴리조트이 나오고 그 주면에는 민박이나 게스트하우스는 없다고 한다. 게스트 하우스는 다시 뒤쪽으로 되돌아가야 있단다. 그리고 호텔 부근에 가면 버스 정류장은 있는 데 제주시로 가는 버스는 잘 모르겠단다. 아마 내일도 미세먼지가 더하면 더했지 좋아질 것 같지 않아서 일달 제주 숙소로 돌아갈 생각으로 정류장이 나온다는 호텔을 찾아 걸었다. 한참 걸어가니 호텔이이고 정류장이 나왔다. 공항버스가 지나는 정류장이었다. 7코스 마무리는 다음으로 미루고 제주시로 가려고 버스 정류장으로 갔다. 때 마침 바로 버스가 왔다. 1840분경이었다. 공항버스는 중문 관광단지에 있는 호텔들을 다 들리고 평화로를 타고 한라산을 넘었다. 공항에서 사라봉 숙소로 가는 버스를 가라타고 도착하니 21시 가 조금 못된 시간이었다. 내일(29) 일요일은 TV를 벗 삼아 하루를 보내기로 맘먹고 피곤한 몸을 침대에 눕혔다. 어제처럼 30일도 미세먼지가 자욱해서 한라산이 뿌옇게 형상만 보인다.

(2018.05.05.)

주말인 55일에서 7(대체 휴일)까지 3일 간 연휴이다. 6~7일에는 비가 온단다. 아쉽지만 이번 연휴도 5일 하루만이 올레길이 허락된다.

지난달 28일에 이어, 7코스 다시 걷기 위해, 5일 새벽에 버스를 두 번 가라 타고 지나 번에 제주로 되돌아 왔던, 강정천 못미처 컨싱턴리조트 부근에 내린 시간이 850분 쯤 이였다. 리조트 주변으로 가꾸어진 공원을 돌아서 나가서 나가니 아직도 남동쪽으로 범섬이 보인다. 강정천 주변으로 경관이 아름다움을 즐기며 지나오는 데, 해군항을 반대하는 구호가 즐비하고, 피해사레가 적혀있는 표지판이 군데군데 서있다. “구린비야 보고 싶다 !”란 구호도 보인다. 아마 구린비가 해군항을 만들며 없어져 버린 모양이다. ‘옹기종기 모여 살던 고향이 없어지는 허전함과 개발로 인한 이익 수혜와 관련 주민들 간의 갈등도 심했으리라.’ 느껴진다. 강정마을을 지나 월평포구를 돌아 나오니 수풀이 우거진 굿당산책로를 말 그대로 산책하며 지나왔다. 송이수퍼에서 점심을 위해 우유를 하나 샀다. 조금 얼마 안 가서 7코스 종점인 월평아왜낭목쉼터가 나왔다. 11시가 조금 지난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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