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제주 올레길

13) 올레길 8코스 걷기_월평~대평(2018.05.05.)

by Alpha F. Kim 2021. 2. 10.

 이제 8코스로 접어든다. 저 앞에 올레꾼이 가고 있다. 아주머니 두 분이다. 천천히 거다 보니 올레리본이 안 보인다. 길을 벗어난 모양이다. 그 두 분을 놓치지 않으려고 걷는 속도를 올렸다. 좀 걸어 꺾어지는 길에서 약천사로 가는 길 안내가 나왔다. 길을 벗어났다며 그분들도 갸웃거리고 있었다. 안내도를 보여주며 그냥 약천사로 가서 길을 잡아가면 된다고 하고 같이 걸었다. 제주시 사람들이라는 데, 그들도 잘 모르는 모양이다.

약천사에 들어서니, 별로 큰 절은 아닌데 대웅전만은 엄청 큰 건물이었다.. 대웅전이 아시아에서는 가장 크다고 한다. 초파일이 얼마 남지 않아서 복을 기원하는 등이 많이 걸려있다. 그 모습도 장관이다. 밤에는 더욱 멋있으리라 생각된다. 약천사를 한 바퀴 돌아서 올레길 표시인 리본으로 다시 길을 잡아 나왔다. 야자수길이라는데 야자수는 몇 구루 없이 군데군데 하늘을 찌를 듯이 서있었다. 야자수가 많이 사라진 모양이다. 야자수길 숲길을 지나 나오니 대포포구가 나타나며, 다시 바닷가로 나왔다. 중문단지축구장 등을 지나며 약 3~4km 걸어가니, 주상절리 관광안내소가 나오고 중간 스탬프 지점이다. 동양에서 가장 크단다. 주상절리를 구경하기 위해서는 입장료(2000)가 필요했다. 올레길을 걸으며 작은 주상절리를 본 기억도 있지만 규모가 대단했다. 가히 장관이라고 생각된다. 주상절리를 지나 베릿내오름입구에서 올레리본을 잘못 선택해서 따른 모양이다. 오름을 올라간다고 생각했는데 그냥 기슭을 돌아서 바닷가로 곧장 나와 버린다. 그렇다고 다시 되돌아가기에는 너무 힘들 것 같다. 좀 아쉽지만 그냥 가기로 했다. 공원이 나오고 앉아서 쉴 의자들이 있다. 점심으로 가져온 보리빵, 삶은 계란, 새벽에 내려온 커피, 송이수퍼에서 사 온 우유를 꺼내 놓았더니 푸짐하다. 여기서 대강 점심으로 때우고 중문색달해수욕장이 보이는 곳에서 나와 반대로 걷는 올레꾼 젊은 처자가 주상절리와 8코스 시작점까지 시간이 얼마나 걸리는지 물어왔다. 현재시간과 내 출발시간을 거꾸로 계산해서 알려주었다. 물론 점심 먹은 시간 가만해서. 색달해수욕장에 나오니 관광객이 많았다. 모래사장이 햇볕에 아름답다. 성급한 남자 한명이 높은 파도에 몸을 맡기고 수영을 즐기고 있다. 아차, 아까 그 처자한테, 내가 잘못 알려줬네! 베릿내오름을 안 오르고 왔는데 그 걸 안 알려줬으니. 좀 미안한 생각이 났다. 모래사장을 쭉 걸어 해수욕장 거의 끝 부근에 오니, 외국인 여성 두 분이 수영을 즐기고 있다. 파도도 타면서. 춥지 않나(?) 궁금했다. 아직 철에 맞지 않은 풍경이라 사진에 담고 싶었으나, 비키니 입은 모습이니 이상한 사람으로 몰릴 수 있다고 생각이 들어 그냥 지나왔다.  해수욕장을 지나 하얏트호텔 옆으로 중문관광단지 안으로 들어서니, 호텔들만 즐비하여 사이 포장로를 걸었다. 4킬로미터 걸어 나오니, 예래생태공원을 지나왔다. 잘 정비되있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자연이 잘 살려져 있고, 중앙을 지나는 큰 도랑물이 정말로 맑았다. 그냥 마셔도 될 것 같다. 예래펌프장부터는 바닷가 길로 평범한 포구와 해안의 큰 돌들이 둥글둥글하게 작은 곱돌처럼 파도에 예쁘게 손질되어 있는 것 같다. 또 뾰쪽뾰쪽 솟은 바위, 작은 주상절리도 보인다. 이런 길을 4~5키로메터 걸으니 저 멀리 바다에 형제섬과 송악산이 보이고, 조금 우측으로는 산방산이 모습을 나타냈다. 길가에 예쁜 이름 모를 꽃도 폰에 한 장 한 장 담으며 걸었다. 올레길 8코스 종점인 대평 포구에 나왔다. 오후 5시 경이다. 대평리에는 제주에서도 버스 사정이 안 좋은 곳이 이었다. 대평리 버스 정류장에서 중문관광단지로 다시 가서 제주시외버스터미널을 거처 갈아타고 오니, 저녁 9시에 가까운 시간이다. 물론 점심 먹은 시간 가만해서. 색달해수욕장에 나오니 관광객이 많았다. 모래사장이 햇볕에 아름답다. 성급한 남자 한명이 높은 파도에 몸을 맡기고 수영을 즐기고 있다. 아차, 아까 그 처자한테, 내가 잘못 알려줬네! 베릿내오름을 안 오르고 왔는데 그 걸 안 알려줬으니. 좀 미안한 생각이 났다. 모래사장을 쭉 걸어 해수욕장 거의 끝 부근에 오니, 외국인 여성 두 분이 수영을 즐기고 있다. 파도도 타면서. 춥지 않나(?) 궁금했다. 해수욕장을 지나 하얏트호텔 옆으로 중문관광단지 안으로 들어서니, 호텔들만 즐비하여 사이 포장로를 걸었다.

4킬로미터 걸어 나오니, 예래생태공원을 지나왔다. 잘 정비되있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자연이 잘 살려져 있고, 중앙을 지나는 큰 도랑물이 정말로 맑았다. 그냥 마셔도 될 것 같다. 예래펌프장부터는 바닷가 길로 평범한 포구와 해안의 큰 돌들이 둥글둥글하게 작은 곱돌처럼 파도에 예쁘게 손질되어 있는 것 같다. 또 뾰쪽뾰쪽 솟은 바위, 작은 주상절리도 보인다. 이런 길을 4~5키로메터 걸으니 저 멀리 바다에 형제섬과 송악산이 보이고, 조금 우측으로는 산방산이 모습을 나타냈다. 길가에 예쁜 이름 모를 꽃도 폰에 한 장 한 장 담으며 걸었다. 올레길 8코스 종점인 대평포구에 나왔다. 오후 5시 경이다. 대평리에는 제주에서도 버스 사정이 안 좋은 곳이 이었다. 대평리 버스 정류장에서 중문관광단지로 다시 가서 제주시외버스터미널을 거처 갈아타고 오니, 저녁 9시에 가까운 시간이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