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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올레길

19) 올레길 13코스 걷기_용수~저지(2018.06.03.)

by Alpha F. Kim 2021. 3. 15.

어제 12코스 끝내고 13코스를 조금 더 걸었다. 용수포구에서 약 1.8km 나와, 1132번 도로와 만나는 용수교차로에서 마무리하고 부근 정류장에서 버스를 타고 제주시 사라봉 아래 있는 숙소로 돌아왔다. 19시가 훌쩍 넘어 도착했다.

 

올레길 걷기(2018.06.03.)

오늘(6.3. 일요일)은 어제보다는 조금 서둘러 출발해서 어제 버스를 탄 용수교차로에 내렸다. 095분 전이였다. 오늘은 13코스와 14-1코스를 해내리라 맘먹었다. 두 코스 합해봐야 24~5km 이니 말이다. 그런데 문제는 이 두 코스는 한라산을 향해 들어가는 곶자왈과 오름 등으로 연결되는 코스라 시간도 더 걸리고, 또 되돌아오는 길에 버스 노선이 원할 한지가 걱정이다. 어찌하든 좀 빨리 움직이도록 서둘러야겠다. 교차로에서 조금 들어가니 용수저수지가 나타났다.

호수라고 할 수는 없지만, 꾀 큰 저수지로 육지에 있는 저수지 못지않게 크다. 어디든지 우리가 생각하는 단편적인 생각은 항상 예외가 있다는 것을 새삼 느낀다. 제주는 화산으로 인한 현무암으로 이루어져 물을 가두지 못해, 비가 많이 오지만 평시에는 건천이고 물 빠짐이 좋아 논이 없다고 들었는데, 이런 상식이 아닌 상식을 뒤엎는 것. 어제도 작은 면적이지만 모내기된 논을 보았고, 오늘은 꽤 큰 저수지를 만난다. 아마 지난 올레 7-1코스에서 본 하논분화구에도 모내기가 끝났으리라 생각된다. 넓은 논으로 이루어진 들판이 머릿속에 그려진다. 오랜만에 본 큰 저수지에서 푸른 잔물결이 풍성함 마저 느껴온다. 용수저수지변을 돌아 나와 꾀 길게 이어지는 특전사숲길, 고목숲길, 고사리숲길에서는 다른 곶자왈 숲길과는 다르게 너무 깊고 외지지도 않았다. 햇볕이 어느 정도 들어 그런지, 군데군데 산딸기가 빨갛게 익어 있었다. 달콤한 산딸기 맛에 어린 시절의 동심으로 깊게 젖어 들게 한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숲길을 지나왔는데 벌써 11시가 다 되었다. ‘제주아홉굿마을라는 큰 바위 표지판을 지나 낙천 의자공원에 들어섰다. 많은 의자를 형상화하여 꾸미고, 쉴 수 있는 의자도 많이 놓여 있는 작은 공원 이였다. 몇몇 청장년 부부도 정담을 나누며 사진도 찍고 있다. 나도 가져온 커피를 한잔하며 여유를 살랑거리는 바람과 함께 느껴보았다.

친구(경수)가 전에 한 말 낙천리의 의자공원이 생각나서 사진 한 컷을 보냈더니, 그 부근에 있으니 청수교회에 들려서 친구 지인을 만나보라는 것이다. 그래서 미리 얼굴을 익히고, 시간 날 때마다 지인 사무실에도 가보란다. 어쨌든 거의 강요에 밀려 티맵 켜고 청수성결교회를 찾았다. 의자공원에서 한 시간 정도 걸어 교회에 도착하니 12시 반경 이였다. 그 지인을 만나, 마침 교회 점심시간이어서 점심도 같이 먹었다. 그 분이 오설록녹차밭 부근에 노인 교인들을 모셔다 드린다며 차로 같이 가잔다. 이제 13코스 거의 다 걸었고, 종점인 저지정보화마을은 바로 옆 마을이란다. 오설록 녹차밭은 14-1코스 종점이다. 그래서 14-1코스는 거꾸로 내려와 저지정보화마을은 14-1코스에서 들리라고 해서 오설록녹차밭으로 차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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