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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올레길

24) 올레길 17코스 걷기_광령~제주시원도심(2018.06.09.)

by Alpha F. Kim 2021. 5. 1.

  광령1리사무소에서 17코스를 시작한 시각이 1550분경이다. 이 코스는 해안가로 나가 다시 제주시내 원도심으로 가는 코스이다. 이제 해가 질 시간은 3시간 남짓 남은 것 같다. 갈등이다. 17코스는 프린트해 온 안내 지도에는 18.1km로 나와 있다. 족히 5시간은 넘게 걸리는 거리이다. 이제 이 코스만 마무리하면 섬 코스인 우도(1-1코스), 추자도(18-1코스)를 제외한 전 코스를 마치게 된다. 좀 무리해서라도 오늘마저 마치고 일요일인 내일은 하루 푹  쉬면 되지 하는 욕심에, 그리고 해가 진후에도 도심 길이니 어둡지도 않아서 별 문제가 없을 것 같다. 이런 저런 생각에 젖어 걷다 보니 어느덧 무수천 변을 걷고 있었다.

무수천트멍길 등 무수천변길을 따라 외도 포구까지 오니 5시가 넘은 시간이다. 맘이 바빠서 그런지 이 부근에서 유난이 걸리는 기분이다. 포구에서 그냥 해변 길로 나가지 못하고 빙그르르 돌려 방향감각이 상실된 것 같다. 남쪽에 있어야할 한라산이 남쪽으로 보인다. 어찌 어찌해서 알작지, 내도바당길로 나가 이호포구를 지나니, 해수욕장이 나왔다. 제주시내에서 가장 가까운 해수욕장인 이호테우해수장이 나왔다. 검은 모래로 시원스런 모레 사장에 사람들이 많이 분빈다. 오늘 낮부터 동풍이 불기 시작하더니, 물결이 꾀 일어 바다에는 못 들어가고 해변에서 맨발로 가족 연인들이 물가를 즐기고 있다. 소나무 그늘에는 경고문에도 불구하고 텐트 족들이 버젓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 본격적인 여름휴가철이 아니라 단속이 없나 보다. 해수욕장을 지나 도두항에 들어서니, 애들의 여러 가지 전통놀이 형상을 만들어 놓은 모습이 무척 정겹다. 공기놀이, 고무줄놀이, 딱지치기 등, 동심에 젖게 하는 정겨운 모습이다. 관광버스가 붐비고 횟

집이 벌써부터 불을 환히 켜고 이른 손님을 맞는다. 도두항을 지나 도두봉에 오르니 한라산과 제주공항이 한눈에 들어온다. 제주공항에서 쉼 없이 활주로에서 도움 닦기를 해서 하늘로 날아오르는 비행기가 계속이다. 지기가 약한 곳에 세워 액운을 막기 위해 세운 방사탑을 지나는 때가 19시 20분경으로 땅거미가 지기 시작했다.

해안을 따라 멀리 강태공들의 찌가 반디 불처럼 빤작인다. 중간 스탬프 지점인 어영소공원에 1930분경에 도착한 것 같다. 점점 가로등이 밝아지고 있다. 용담레포츠 공원에 들어서면서 완전히 밤이 됐다는 느낌이다. 용두암에 들어선 시간이 2010분경으로 야경이 아름답다. 영현 출렁다리를 지나 시내 골목길을 들어서기 직전에 공사로 길이 조금 어렵게 펼쳐지더니, 황토색 안내선이 관덕정 부근까지는 안내해서 밤길 올레 꾼이 감사하는 마음을 우러나게 했다.

그러나 관덕정부근에서 종점인 간세라운지×우유부단을 찾아가는 길이 어려웠다. 몇 번 기념품과 올레길패스포드를 사러 간 적이 있어, 찾아가는 길은 뻔한데, 실제 지정된 올레길로 가려고 하니, 어려움이 많았다. 특히, 밤이어서 올레리본을 잘못 봐서 그런지 모르겠다. 그런데 관덕정 부근까지 왔던 황토색 안내선은 없는지 궁금하다. 길 찾기용 앱인 맵을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종점에 도착한 시간은 21시 04분이였다.

해냈다. 이제 제주도 본섬의 올레코스를 완주했다. 가파도 코스는 이미 돌고 왔으니, 24개 코스를 완주한 것이다. 부속 섬 코스인 추자도와 우도만 걸으면 총 26개 코스를 완성한다. 이제 우도와 추자도 코스는 한숨 돌리고. 차분히 여유를 가지고 갔다 올 예정이다. 배를 타고 갔다 와야 하고 배시간이 빡빡하여 18km가 넘는 추차도는 당일치기로 할 수 있을 지도 의문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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