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제주 올레길

25) 올레길 1-1코스 걷기_우도(2018.06.23.)

by Alpha F. Kim 2021. 5. 2.

  이 코스는 우도코스로 성산포구에서 배를 타고 건너야 한다. 47일에 1코스를 할 때 성산항에 들렸으나, 바다 날씨가 나빠서 풍랑주의보가 나 있었다. 배가 출항을 못하고 있었다. 아 쉽지만 후일로 미루었다. 지지난 주까지 올레코스 종 2626개 코스 중 우도와 추자도 22개 코스를 제외한 제주 원섬과 가파도까지 모두 24개 코스를 돌았었다. 오늘은 날씨가 좋았다. 19일에 제주에 일시 장맛비가 내린 후 장마전선이 다시 남쪽 먼 해상으로 내려갔다고 한다. 아침에 서둘러 나와 성산포 항에 가는 버스를 타고 가니 09시 배를 탈 수 있었다. 배는 30분 간격으로 다니고, 15분도 걸리는 것 같다. 920분경에 하우목동항에서 출발점 스탬프를 찍고 우도올레길을 시작했다.

 

항에서 왼쪽으로 길을 잡아 가다가 초입부터 올레길을 벗어났다. 해변으로 무심코 걷다 보니, 올레리본이 안 보인다. 안내도를 들춰보니 우측으로 빠지는 길을 놓친 모양이다. 카카오맵을 의존해서 다시 길을 잡아 들어가려다 보니, 길이 어느 목장으로 들어간다. 쫌 난해한 부분이 있었으나, 리본이 목장 안으로 있으니, 따라 갔다. 말들이 왠지 이리저리 날뛴다. 메어있는 한 여석은 혼자 날뛰고, 한 마부가 고삐를 잡고 달래고 있는 모습도 보인다. 목장의 말들이 좀 흥분한 상태인 것 같다. 목장을 돌아 나와 오봉리라는 마을 골목길을 지나 나와서 들판에 한 정자에서 조금 쉬고 있는데, 40대 보이는 올레꾼이 따라와 몇 마디 이야기를 나누었다. 다시 길 따라 걷다보니 해안 길이 나오고 멀리 해녀들이 물질하는 광경이 보인다. 그런데 또 길을 벗어난 모양이다 안내 리본이 보이지 않는다. 다시 오던 길로 되돌아가니, 아까 쉬다온 정자에서 오른쪽 밭길로 리본이 보였다. 이런 대는 보통 리본이 아닌 화살표로 안내해주는데 하는 불평이 튀어나왔다.. 밭담 길을 돌아 다시 해안 길로 접어든다. 하고수동 해수욕장에서 중간 스탬프를 찍고 나니, 다시 안길로 리본이 안내한다. 조금 가다 보니 비양도 길이라는 길 표지가 나왔다. 올레길을 벗어나 비양도길로 따라갔다.. 비양도라는 작은 섬이 연결돼 있고 등대도 있었다. 텐트족도 많고 2인승 전기차를 타고 온 사람들도 북적거린다.. 한 바퀴 쭉 돌아 나와 비양도 입구에 있는 정자에서 내려온 커피를 꺼내 한잔하고 다시 해안로를 따라 산책하듯 걸었다.

멀리 보이던 우도등대가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 12시가 가까워져 가는데, 마침 간식과 휴식에 좋은 정자가 있어, 잠깐 커피를 곁들어 약밥, 쑥떡 그리고 삶은 계란을 먹고 있는 데 훼방꾼이 나타났다. 나이 좀 드신 분이 라디오를 엄청 크게 켜고 오더니, 정자에 들렸다. 라디오 소리가 정자에서 더 확성되어 귀가 아플 정도다. 서둘러 가방을 싸고 나오려고 하는데 그분은 벌써 다시 저쪽만큼 가고 있었다. 아마 귀가 잘 안들려 라디오를 크게 켜고 다니다 보다. 마을길을 돌아 나오니 우도봉을 바라보고 오르막길에 들어섰다. 조금 경사로를 올라가니, 우도봉산책로라는 표지와 함께 계단길이 나왔다. 계단길을 한 참 오르다 보니, 얼굴에 땀이 난다. 땀이 눈 흘러들어 쓰라리다. 상당히 긴 거리를 올라갔다. 능선이 나타나고 우도등대가 눈앞에 보인다. 저 멀리 푸른 바다와 어선들이 보인다. 저 아래에는 울긋불긋 관광객이 모여 있는 광경도 보인다. 등대에 들어서니 홍보관이 있었다. 등대의 역사와 역할 등이 있고 직접 등댓불과 소리를 스위치를 눌러 느껴볼 수도 있었다. 등대를 돌아 내려오는 길에는 수국이 아름답게 핀 등대공원을 조성해 놓았다 전국의 등대 모형과 설명이 있다, 외국의 등대들도 있었다. 영국, 미국, 러시아, 중국, 일본……. 등대 공원 아래는 우도봉 공원이다. 해안 절벽위로 난 산책로를 따라 관광객이 꽤 많다. 저 멀리 성산 일출봉이 보이고, 성산항을 오가는 배가 하얀 물결을 가르고 오간다. 우도봉 아래로 내려와 해안가에서 배낭과 올레 리본을 잔뜩 소지한 사람을 만났다. 분명 올레길 관리인 이였다. 올레길 1-1코스 우도길 관리인이란다. 그 사람에게 올레길에 대한 여러 가지 불편한 점을 이야기 해다. 해놓고 돌아서 오다 보니, 괜히 했다는 생각이 든다. 저 사람이 해결할 일이 아니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천진항이 나왔다. 2인승 전기차, 자전거를 탄 관광객이 쌍쌍이 즐기면서 지나간다. 해변에는 발을 담근 가족들이 놀고 있고, 성급한 이는 수영을 하러 물속에 들어간 사람도 두어 명 있다. 느릿느릿 걸어서 하우목동항에 도착하니, 2시가 넘었다. 2시 배가 포구를 떠나고 있다.

화장실도 가고 빈둥거리다 보니 22시 반배 손님을 승선시키고 있었다. 배에 올라 한참 기다리니, 배가 떠날 시간이 가까워졌는지 많은 손님이 배에 오른다. 시계를 보니 2시25분이다. 잠시 후 바로 배가 출발했다.. 배가 짙푸른 바닷물을 가르고 흰 거품을 막 일으키는 듯하다 바로 성산 포구에 도착한다. 손님이 꽤 많았다보다. 줄을 서서 천천히 내리다 보니 한참 걸려 내렸다. 버스정류장으로 가사서 제주행 버스에 몸을 실었다. 245분경이다. 숙소에 4시경에 도착했다.

 

 

댓글